폴 루벤스 마카롱 오일파스텔 36색. 가격은 32,000원으로 화방넷에서 구입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25,600원으로 할인한 다는 것을 알게되어 아주 배가 아프네요. 😭
처음 색을 보고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발색을 보고 앗! 잘 못 샀다!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왜냐면 다 파스텔 톤이더라구요. 제가 정말 생각 없이 후기가 많고 평이 좋길래 상세페이지를 안 보고 샀거든요.
다 제 불찰입니다. 금색, 은색 빼고 검정색 넣어줬으면 참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기본색의 오일파스텔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구입하면 좋은 제품인 것 같아요.
그래도 색 구성은 예쁩니다. 🥰
저는 그림 그릴 때 오일파스텔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사용하고 싶으면 저렴한 제품을 구입해 쓰고 역시 나랑 오일파스텔은 안 맞아 라고 생각하며 중고로 판매했습니다.
오일파스텔을 칠하면 오일파스텔 덩어리가 나오는데 그걸 처리하는게 너무 귀찮았거든요. 너무 많이 생기기도 하고 손이나 옷에 묻으면 닦아내기도 힘들구요. 또 세밀한 표현을 하기도 힘들구요.
그런데 이번에 폴 루벤스 오일파스텔을 써보고 깜짝 놀랬어요. 지금것 써본 오일파스텔과 질감이 너무 다르고 덩어리도 덜 생기더라구요.
힘을 줘서 종이에 칠하니 이렇게 유화처럼 덩어리가 져서 올라가요. 이렇게 칠할 수 있다는게 저한텐 충격이였어요.
후기를 찾아보니 시넬리에 오일파스텔 느낌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기를 보고 시넬리에 오일파스텔 느낌은 어떨까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엄청 비싸더라구요. 오일파스텔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지도 못하는데 고가의 시넬리에를 사기엔 부담스러워서 당장은 사진 않을 거에요. 나중에 오일파스텔을 잘 사용하게 된다면 그때?
정말 부드러워서 나이프로 떠지기도 해요. 이렇게 떠내어 종이에 발라 그림을 그리기도 하더라구요. 완전 신세계!
재료의 특성을 알아봤으니 그림을 그려봐야겠죠. 일단 오리를 그려봤습니다. 눈은 색연필로 콕 찍었어요.
분홍색 배경은 나이프로 오일파스텔을 바른 뒤에 색이 종이에 스며들었을 때 오일파스텔을 긁어내어 질감을 만들어냈어요. 뭔가 부족해 초록색으로 풀을 그렸는데 색이 너무 안 어울려서 망했어요. 😔
다음에는 사람을 그려봤어요. 스케치 하기 귀찮아서~~~ 대충대충 슥삭슥삭
어떻게 되겠지~ 하면서 슥삭슥삭~ 무슨 생각을 한건지 평소 그리지도 않는 양갈래 머리를 그려버렸네요.
하얀색으로 옷을 칠하고 그 위에 하늘색을 칠한 뒤 면봉으로 섞어줬어요.
조심스럽게 눈도 그리고
뾰족한 도구로 긁어 속눈썹을 표현했습니다.
배경은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분홍색으로 일단 다 칠하고~~~
수습을 하기 위해 난리를 펴서~~~ 완성(??)!!
색연필로 정돈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이 그림은 오일파스텔로만 그리고 싶어서 사용하지 않았어요.
오일파스텔로 세밀하게 잘 그리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건지 정말 대단하세요.
색상을 제대로 안보고 사서 아쉬움이 남지만 어찌됐던 오일파스텔이란 재료의 재미를 알게되서 구입에 만족합니다. 추가로 색을 구입해 여러 시도를 해볼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저처럼 저렴한 오일파스텔만 사용해서 이 재료에 편견이있으신 분들이나 오일파스텔을 사용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폴 루벤스 제품을 한번 사용해 보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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