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한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집은 엉망입니다. 구옥이라 손봐야할 곳이 많더라구요. 집도 집이지만 전 세입자에게 산 물건들도 손봐야합니다.
여러분 중고물품을 살 때는 신중하게 결정해야합니다. 꼭! 꼼꼼하게 보고 결정하세요. 그래도 쓸만한 물건을 팔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사면 안됩니다. 안 그럼 저처럼 후회합니다. 흑흑....
제가 구입한 식탁의자입니다. 딱 봐서는 상태가 괜찮아 보입니다만 다리 부분을 보면-
의자 다리가 이렇게 뜯겼습니다. 전세입자가 키우던 멍멍이가 이갈이하느라 뜯은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노답이지만 더 노답 사건도 있었고 제대로 보지 않고 구입을 결정한 제 탓도 있으니 이건 넘어갔습니다.
돈주고 산것을 돈주고 폐기할 수는 없으니 의자를 고쳐🔨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무의자라 너무 딱딱해서 방석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원형으로 도안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컴퍼스가 없기 때문에 종이를 이용해 원을 그렸습니다.
컴퍼스 만드는 것은 간단합니다. 원하는 길이의 종이 양 끝에 구멍을 내면됩니다.
한쪽 구멍은 뾰족한 송곳 같은 것으로 고정하고 반대 구멍에는 펜을 꽂아 휘리릭 돌려 원을 그리면 됩니다.
가위로 잘라 사이즈를 확인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솜을 넣었을 때 방석 크기가 줄어들 것 같아 2cm 정도 더 크게 도안을 그렸습니다.
방석 끝 위치도 표시했습니다.
천은 집에있는 노란색 천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전에 살던 집에서 현관 가리개용으로 썼던 것입니다.
필요한 천을 자르고
미싱으로 드르륵 박아줍니다.
https://youtu.be/4nAsdMlVHZs
끈만드는 방법은 위의 영상을 참고했습니다.
영상에 나온대로 만드는데 천이 두꺼워서 뒤짚어지지가 않더라구요.
이 때 부터는 열받아서 사진도 안 찍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천이 두꺼워서 안 뒤짚어질걸 예상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내 힘으로 밀어 붙이면 될거야! 했는데 힘으로도 안되더라구요.😭
결국 실을 다 뜯어 낸 뒤 다시 박았습니다.
갑자기 완정된 방석 ㅋㅋㅋㅋㅋ 미싱초보인지라 엉성하지만 일단 딱딱한 의자에게서 엉덩이 보호는 되니까 만족합니다.
이제 멍멍이의 이빨 흔적을 없애보겠습니다. 뜯긴 범위가 넓어서 목재 메꾸미로는 어림도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가리기로 했습니다.
다이소에서 2,000원주고 산 마끈입니다. 마끈을 선택한 이유는 느낌이 의자와 어울리고 거칠어서 의자에 감을 때 접착제로 고정하지 않아도 잘 감길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상당히 거칠어서 작업할 때 목장갑을 끼고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안끼고 다 작업했습니다. 귀찮~
끝 부분은 저렇게 묶었다가 튀어나온게 흉해서 잘라내고 목공풀을 붙였습니다. 하얗게 되도 걱정없습니다.
목공풀은 마르면 투명해져서 티가 별로 안나거든요.
빨리 끝내고 싶어서 사진도 안찍고 열심히 감았습니다. 마끈이 두꺼워서 얼마 안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예상대로 마끈이 거칠어서 잘 감겼습니다. 부드러운 끈이였다면 접착제를 써가면서 감아야했을 수도 있는데 감기만 하면 고정이 잘 되더라구요.
이제 다리 부분. 여기까지 마끈으로 감기는 싫어서 집에있는 마카로 칠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의자색상과 비슷한 색의 마카가있었습니다.
마카로 쓱싹쓱싹 칠해줍니다. 마끈으로 감을 때는 생각 없이 감았는데 마카로 칠하면서 손상된 부분을 자세히 보니 어떤 강아지일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이빨 자국의 크기로 봐서는 소형견이겠지? 우리집 멍멍이는 이렇게 가구를 뜯은 적이 없는데 이 멍멍이는 아주 개구쟁이인가보다 하면서요. ㅋㅋㅋㅋ
귀찮다고 덕지덕지 칠했더니 티가 좀 나네요. 세세하게 뜯긴 부분만 할걸 후회되지만 그래도 안칠한 것 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비교샷입니다. 크게 차이는 안나 보...이네요 ㅋㅋㅋㅋㅋㅋ 틀린그림 찾기 수준?
그래도 의자의 단점이었던 부분들이 제 손길이 닿은 부분으로 바뀌니 의자에 대한 애정이 조금 생겼습니다. 계속 사용하다보면 애정이 더 생길 것 같습니다. 🪑야! 앞으로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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